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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12월, 연말증후군과 이별하기

2016.12.26 by Amway ON 0 Vote 357

IN ● MIND ( 건강한 생활을 위한 마음 조건 )

12월, 연말증후군과 이별하기

거리마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 중에 유독 나만 초라하고 불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화려하고 떠들썩한 연말연시, 올해도 역시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채 또 나이 먹을 일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좌절과 허무에 빠지지 않기가 힘들다. 이른바 연말증후군. ‘남들은 저렇게 행복한데 왜 나만, 왜 내 자식들만, 왜 내 가족들만 이렇게 뒤처진단 말인가’ 싶은 생각이 자꾸만 고개를 든다면 이를 의심해야 한다.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은 즉시 신체 운영에 이상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다.

우울과 허무, 과음을 부르는 마음의 신호

따뜻하고 밝은 불빛을 따라 하얀 눈송이가 흩날리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사이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낭만적인 러브송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풍경은 남의 이야기. 우리는 그저 우울할 뿐이다. 연말연시의 풍요롭고 따뜻한 온기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비단 당신만이 아니다. 2014년 한 소셜 서비스 기업이 20세 이상 미혼 남녀 3400여 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기분 변화’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5퍼센트가 ‘크리스마스에는 부정적인 기분 변화를 겪는다’고 답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말연시를 맞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여러 환경들이 다른 사람에 비해 초라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빠지다 보면 평소보다 훨씬 외로움이 깊어지고 자신감을 잃어 의기소침해지면서 허무와 우울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반드시 남과 비교하는 데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한 해 동안 계획한 일들을 실천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새로운 해를 야심 차게 맞고 싶은 중압감이 겹치면서 심리적 부담은 더욱 커진다. 또 직장인이라면 잦은 야근과 연말에 이어지는 회식, 술자리 등으로 기름진 식사와 운동 부족, 야외 활동이 줄기 십상인데 이는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줄게 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런 증상을 이른바 연말증후군, 크리스마스증후군이라 일컫는다. 그렇다면 위 설문조사에 답한 이들이 연말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36퍼센트로 1위를 차지한 극복법은 ‘같은 처지의 친구를 불러 술을 마시겠다’는 것이었다. 이래저래 과음할 일이 많아지는 연말연시가 아닐 수 없다.

위장 질환과 피로 누적의 악순환

해가 바뀌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 연말증후군을 앓던 이들이 병원을 찾기 시작한다. 연말증후군에 수반되는 증상 중 감정 변화, 과음과 과식, 운동부족, 그 다음 단계가 소화 기능 저하와 속쓰림 등 위장 질환이기 때문이다. 또 피로가 누적돼 회복이 더디면 무기력증이 찾아오는데 이는 연말증후군의 굴레를 끊어내지 못해 새해의 시작을 다시 엉망으로 만드는 결과일 뿐이다. 연말이 즐겁지 않으면 새해 계획에서도 가치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대화와 산책이 보약

연말증후군이 시작되었다면 몸과 마음을 좀 더 바쁘게 움직여 우울감이 파고들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지면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를 피해 혼자 있고 싶어지는데, 그 마음을 따랐다가는 심각한 연말증후군에 발목을 잡히고 말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지인을 만나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을 전환하고 쌓인 감정을 풀어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내에만 있으려고 하지 말고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서 햇볕을 쪼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질 수 있다.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식생활 관리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도 좋다. 우유는 세로토닌 생성에 필수인 트립토판 성분이 들어 있고, 초콜릿의 당분 역시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킨다. 초콜릿을 먹을 때는 사랑을 느낄 때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되어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한다. 대두 등 콩류와 두부는 콜레시스토키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고추가 들어간 매운 음식도 도움이 된다. 매운 감각을 느끼는 데 대응하기 위해 우리 몸이 엔도르핀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또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스트레스나 우울감으로 인한 몸의 염증 반응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피로와 작별하는 새해맞이

무기력증과 집중력 저하, 숙취로 인한 두통과 신경질 등 감정 변화가 수개월 지속되면 만성피로를 의심해야 한다. 흔히 만성피로는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우울증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의 면역 체계가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되므로 반드시 평가 및 치료와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젖산이 피로도에 관여하는데 구연산이 젖산을 분해해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매실이 구연산 함유량이 높고, 소화를 돕는다. 또 포도는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 과당이 체내에 빠르고 쉽게 흡수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다.

아마그램 12월호 에디터 장선애 | 포토그래퍼 이봉철 | 원고 감수 김민경(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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