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FESTIVAL] 예술의 축제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논현가구거리를 예술의 물결로 채운 ‘아트프라이즈 강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그 뜨거웠던 현장의 소식을 전한다.
미국 미시건 주의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미술 경연 대회인 ‘아트프라이즈(Artprize)’가 서울 강남에서 로드쇼와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에 열린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열린 최초의 아트프라이즈여서 더욱 의미가 깊으며, 그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Amway CEO인 밀린드 판트(Milind Pant) 역시 로드쇼 현장을 방문해 행사에 참여하며 다양한 작품을 감상했다.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올해 상반기 출범한 미래재단이 지역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예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예술의 발전과 지역 사회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첫 공식 프로젝트다. ‘아트프라이즈 강남’의 공식 행사이자 많은 사람이 참여한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에는 총 582명의 아티스트가 1,374점의 작품을 응모했다. 그중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100점의 작품이 최종 선정되어 논현가구거리 내 10곳의 가구점 및 특별 전시관에서 15일간 전시되었다.

예술의 거리,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는 삼익아트홀에서 개최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간 성대하게 펼쳐졌다. 자원봉사자만 230여 명이 참여했고, 전시 관람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도 35,000여 명이 되었다. 10개로 나뉜 전시관은 7개의 가구점과 1개의 패션숍, 2개의 특별 전시관으로 구성되었으며, 그중 ‘프라이즈관’은 공사 중인 건물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계단 골조물과 콘크리트 내벽이 그대로 노출된 공간에 대형 조형 전시물 및 설치물이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밤에는 유명 DJ의 공연이 진행되었고 관람객에게는 스탬프 찍기 행사를 제공하며 로드쇼 전체의 메인 스타디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행사를 연출한 문화 기획자 류재현 총감독은 “아티스트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아트프라이즈’의 소명이자 역할”이라며 “예술의 영역에 한계도 제한도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민 참여로 뽑힌 7점의 작품
‘아트프라이즈 강남’에 출품된 작품들에 대한 심사는 관람객의 투표를 통해 Top 10을 먼저 선정하고 이들 중 심사위원이 5점의 우수 작품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작가의 이력 등 다른 요소가 아니라 작품 자체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많은 예술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QR 코드를 통한 모바일 투표로 로드쇼에 전시된 100점의 작품을 평가했다. 약 3만여 명이 방문해 전시를 관람했으며, 2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참여자들은 아트프라이즈 인스타그램의 댓글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작품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100점의 작품 중 우수작 5점과 특별상(대학생, 대학원생 대상) 2점이 최종 선정되었으며 우수 작품에는 각각 미화 1만 달러, 특별상 작품에는 미화 8,000달러씩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 우수 작품 작가들은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아트프라이즈 강남’ 쇼케이스에 참여하게 된다. 우수작은 4차원 세계를 설치 미술로 표현한 ‘인피니티월’(308아트크루), 멸종 위기 생명체 55종의 소리를 데이터화한 ‘Collection-멸종 위기의 생명체들’(심세움), 일상에서 경계가 되는 세계를 그린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홍채연), 사람들이 그림에서 많은 영감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그린 ‘초명화, 그림이 그려주는 그림’(임솔몬), 시간과 기억을 주제로 한 ‘시간의 교점’(이정동)이다. 특별상을 받은 작품은 박지원의 ‘인왕산’, 남지형의 ‘순환’이다. ‘인왕산’은 유기적인 색채로 인왕산의 풍경을 그렸고, ‘순환’은 꽃이 떨어져 쌓이고 사라지는 반복되는 과정을 모래시계를 활용해 표현했다.

화려한 공연이 함께한 ‘아트프라이즈 강남’ 시상식
10월 3일 강남구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예술 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이날 시상식은 태권무와 대형 궁중 한복 패션쇼로 꾸며진 특별 공연이 이어졌는데, 한복 패션쇼는 한국 무용과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아리예술단의 기획 아래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태권도(신아리랑 태권도), 한국 무용(나누리예술단), 왕의 행차를 예비하는 취타대 등의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져 전 세계에 한국의 예술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후 김장환 Amway Korea 사장 및 아트프라이즈 강남 조직위원장의 축사, 류재현 아트프라이즈 강남 집행위원장의 경과 보고 등이 진행되었고, 아트프라이즈 창시자이자 Amway 창업자인 리치 디보스(Rich DeVos)의 손자인 릭 디보스(Rick DeVos) 아트프라이즈재단 이사장이 깜짝 방문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본격 시상식에서는 우수 작품 작가들이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며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긴 여정을 이어나갈 ‘아트프라이즈 강남’ 쇼케이스와
‘아트프라이즈 2020’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 그리고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은 작가를 향한 응원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 무대 진출의 발판이 되다
로드쇼부터 시상식까지 2019년의 가을을 예술 감성으로 가득 채운 첫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 ‘아트프라이즈 강남’이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내년 2월에 열릴 ‘아트프라이즈 강남’ 쇼케이스가 남아 있으며, 쇼케이스에서 최종 우승한 작품은 미화 25,000달러의 상금과 함께 2020년 가을에 미국에서 개최되는 ‘아트프라이즈 2020’ 본선에 초대될 기회를 가진다. 긴 여정을 이어나갈 ‘아트프라이즈 강남’ 쇼케이스와 ‘아트프라이즈 2020’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 그리고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은 작가를 향한 응원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그램 11,12월 Editor 배효은